일상/구경

가볼만한 제주도 가파도 여행 후기(9월 무더위)

퓨어리1 2023. 9. 7. 16:51

https://fury1.tistory.com/151

 

제주도 가파도 가는 방법 (공항에서 운진항, 그리고 가파도)

오랜만에 제주도를 갔다왔고 그 중에 가파도에 다녀온 후기를 두서없이 써보려고 한다. 가파도는 제주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마라도 조금 못가서 있는 섬이 가파도이다. 크기는 마라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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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가파도 가는 방법 등에 대해 포스팅을 했다.

 

가파도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길 따라 쭉 걸어나오면 된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은 여기에서 기념촬영을 하곤 했다.

이 다음부터 코스는 본인이 가고싶은대로 가면 되는데 크게 그냥 걸어서 구경하는 방법과 자전거를 대여해서 이용하는 방법 이렇게 두 개가 있다. 나는 자전거를 빌렸는데, 차라리 이렇게 엄청나게 더운 때는 둘다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자전거를 타도 어차피 엄청 덥고 그늘도 없다. 대신에 빨리 페달을 밟거나 내리막길에서는 조금 시원(미지근한)한 느낌을 받는 장점이 있다.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렇게 더울 때는 본인이 갖고오거나 1천원 내고 빌려서 양산을 쓰고 도보로 다니는 것도 한 방법같다. 어차피 덥지만 햇빛을 막아준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 ;;

 

어르신 한 분이 대여료를 받고 체크를 해준다. 사실 돈 내고 자전거 그냥 갖고가는 것이 전부다. 여기는 섬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갖고 도망갈 수도 없기도 하고.. 돈내고 바로 아무거나 잡아 바로 탑승하면 된다. 비용은 1인 자전거는 5천원, 2인 자전거는 1만원이다. 이용시간은 무제한(?)인데, 보통 짧게는 한 두시간 구경 후 나간다. 물론 더 구경하고 밥 먹고 카페에 있고 하면 몇 시간 더 있을 수는 있겠다. 카드결제는 안되므로 현금을 지불하든지 위 계좌로 이체를 한 후 내역을 보여주면 된다.

 

아래는 글 대신 사진 위주로 쭉 올려본다.

 

대략 이런 정도의 뷰가 있다.

아래는 식당이나 카페 등의 이미지들인데, 모든 곳을 다 촬영한 것은 아니다.

이것보다 조금 더 많긴 했는데, 다 촬영을 하고 다녔거나 방문했거나 한 것이 아니라서 몇 개 없긴 하다. ^^;

 

한바퀴 둘러보며 위 풍경들도 아주 좋았지만.. 섬 중간에 언덕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보면 더 풍경이 좋다. 조금 높은 지대에 있어서 잘 보이는데, 그렇다고 엄청 높은 곳도 아니다. 거의 평지보다 조금 높은 수준..

 

여기 풍경이 상당히 좋았다. 무슨 꽃인지는 모르지만 꽃들도 예쁘다. 만약 봄에 오면 유채꽃 그리고 청보리를 보며 더 엄청난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때는 비행기표도 비싸고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이 오긴 할 것이다.

 

고양이 한 마리가 어슬렁 거리는 걸 봤다. 그런데 상당히 깔끔한 모습이었다. 위 집같이 보이는 것은 급식소다. 어디 검색해서 보다보니까 가파도에 사람보다 길고양이가 더 많다고 했던가,  그게 아니더라도 상당히 고양이가 많은데, 이건 고양이도 사람도 좋은일이 아니다라는 걸 본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본 고양이는 한 마리뿐이었긴 하다. 가파도 초등학교 인근에 있다.

 

이렇게 구경하다가 배를 타고 나왔다.

오후 첫 배였던 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이 하선하고 있었다. 반대로 제주도로 나가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다.

사실을 얘기해보면,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었고 꽤 있었다. 양방향으로... 그런데 이게 정말 엄청나게 많은 사람인가? 하면 그건 아닌 것 같다. 여름휴가 기간도 다 끝나고 늦게 휴가오는 사람도 있다지만 평일에 왜 많아보일까? 

이유중에 하나는 시간이다.  1시 전후 시간대에 점심시간으로 양방향 배 운행 시간이 빈다. 때문에 그 사람들이 모여서 더 많은 것 같다.

 

갈 때는 1층 실내 좌석에서 앉아서 갔고, 올 때는 2층 야외에서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갔다. 역시 10분의 짧은 운행이라도 안에 있는 것보다 바깥에 있는 것이 더 보기도 좋고 시원한 것 같다. 물론 배가 꿀렁거려도 멀미도 덜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뭐 10분만 가면 되는데 멀미가 있을 것도 없지만.. 말하자면 그렇다는 거다.  사실 배에서 찍은 동영상들도 많지만... 이정도로 마무리해본다.

 

결론은 가파도는 꽤 볼만했고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다. 걸어서는 약 한 시간 대가 걸리고 자전거는 뭐 30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보리나 꽃, 식사, 카페, 여러 사진 타임을 갖는다면 그 시간은 더 길어진다. 그냥 쭉 돌았을 때 그정도 걸린다. 가장 제주다운 곳이고 섬다운 섬이라는 것도 잘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겨울에는 춥고 썰렁해서 좀 별로이지 않을까 싶고(아닐수도 있음), 역시 봄이 최고일 것 같다. 다음은 덥지 않고 푸르른 가을. 여름은 겨울보다는 낫겠지만.. 제주도가 엄청나게 덥고 뜨겁다는 걸 생각하고 와야하며 썬크림과 양산도 추천한다. (대여도 해줌)

 

몇 년 전에 마라도에 간 적이 있었고, 가파도와 비교하자면 마라도는 섬이 엄청 작다. 가파도는 마라도보다 꽤 크다. 청보리, 유채꽃 이런 것을 제외하고 느낌은 비슷하다. 둘 다 탁 트인 시야의 장소들이 많은 곳이다. 마라도에 안가본 사람은 마라도 역시 경험하면 좋을 것 같다.제주공항까지는 금방 가지만, 제주 공항에서 성산, 서귀포, 대정(모슬포) 이런 곳은 한 시간 이상은 와야하기 때문에 꽤 걸리긴 한다.

 

오랜 기억이긴 하지만 우도, 마라도, 가파도 모두 다 가보게 되었다. 이렇게 곧 소멸될 기억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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