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대장내시경 후기 1 식이조절과 원프렙 1.38 후기

퓨어리1 2023. 10. 27. 18:10

최근에 대장내시경과 위내시경을 진행했다.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개인적인 내용과 후기 정도를 남겨보려고 한다.

이 글은 위, 대장 내시경을 처음 받아보는 사람이나, 왠지 모를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내가 그랬기 때문에... -_-;       모두 처음해보는 것이다.  위 내시경은 넘어가고 대장내시경 위주로 남겨본다. 

 

먼저 하고 싶은 얘기는 대장내시경 전에 식이조절이다. 위 내시경은 전날 저녁부터 금식하고 하면 문제가 없는데, 대장내시경은 이 과정이 제일 힘들다.  각 병원이나 검진센터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하다고 본다.

내가 진료받는 병원에서 만들어놓은 프린트물이다. 여기는 커피는 가능하다고 하는데, 어디는 안된다고도 하고 조금씩 다른 부분은 있다.

 

 

처음이라 어지간해서는 시키는 대로 하려고 노력했다. 약간 그런 스타일이기도 하고 -_-;

그런데 가족 또는 주변.. 기타 온라인 후기를 봐도 제대로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회사 사람들도 검사하기 1~3일 전에도 똑같이 점심 같이 먹던데...  조금 먹으려고 노력했다나 어쨌다나...   

그들은 또 어차피 먹은 안먹으나 약 먹으면 다 쏟아져 내리기 때문에 괜찮다는 논조도 있는데.... 음.. 전혀 틀린 말은 아닐 수 있겠지만 시키는 대로 해야 탈이 안날 것 같다. 그들의 이런 얘기들이나 행태에 대해 더 말하고 싶지만 그만둔다...

 

아무튼 첫날 저녁부터 지키려고 했고, 그 다음날은 국물위주와 생선 한 끼를 먹고 조심했다. 마지막 날에는 카스테라를 구입해서 먹었는데, 원래 카스테라를 좋아하지 않지만.. 정말 맛도 없고 너무 먹어서 질려서 미칠뻔 했다. 다시는 카스테라 안먹을 예정...

 

 

위, 아래 사진은 대장내시경 전에 먹는 전 처치제, 장정결제이다.  보통 이런 위주의 가루약을 물에 타서 먹거나 최근에는 알약으로 나오기도 한다. 나는 물약을 먹는 고통을 들어서 알기 때문에 약을 먹으려고 했지만 병원에서 진료받는 동안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다. 조금이라도 더 깨끗하게 청소가 되기 위해서 물 약으로 선택했다.   운 좋게도 다른 물약이 아닌 새로 출시된 편인 물약으로 진행되어 그나마 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좀 그렇다)

 

원프렙 1.38이라는 약으로 비급여(보험처리x)이며 약값은 한 3~4만원 정도 할 것이다. 이 약의 장점은 맛이 다른 것보다 좀 나을 수도 있다는 점, 전날 비우지 않고 실제 내시경 검사 전 약 4시간 전부터만 하면 된다는 점, 물을 가장 적게 먹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병원이나 검진기관마다 이 약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간단히 설명을 하면

A가루약이 2개, B 가루약이 2개 있다.  <A+B 한 번 먹고, 물 2번 먹기> 이 과정을 2번 하면 된다. 가루를 2개 타서 물을 점선까지 부운 후 섞는다. 그러면 약간 밀키스같은 색상이 되면서 탄산 기포도 올라오기도 한다. 맛은 레몬에이드 맛, 사이다 맛이라고 보면 된다.   이걸 10분 안에 한 번에 먹는게 아니고 천천히 나눠서 먹어야 한다. 이후 20분 동안 물을 같은 점선까지 부운 후 10분에 1잔씩 총 2잔을 나눠서 마시면 된다.

 

여기서 핵심사항을 말해본다. 약을 먹든 물을 먹든 한번에 꿀꺽 먹는게 아니고,  쉽게 계산하면 물이든 약이든 1잔을 점선까지 따른 후 먹는 시간은 1잔당 10분이다. 10분동안 나누어 먹는 것이다. 물도 그렇고..   1차 작업이 끝났으면 시간상으로 대략 30분이 지났을 것이다. 이 때 다시 <A+B 한 번 먹고, 물 2번 먹기> 과정을 추가로 진행하면 된다. 이 시기 전후부터 화장실 신호가 오고 설사를 하게 된다.

 

두번째 핵심사항을 말해본다. 나는 해당사항 없었지만 아무리 딸기 레몬 초콜릿 무슨 맛을 넣어도 먹다보면 약간 역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른 후기들을 보니깐 먹다가 뿜거나 토한 사람도 있고 가지가지던데... ㅎㅎ 나는 그렇지는 않았지만 2번째 시작할 때는 먹기 싫어지는 느낌과 잘 안받는 느낌이 들긴 했다. 역하기도 하고...   그래도 다른 약들보다는 이 약이 물도 제일 적게 먹고, 아마 맛도 크게 나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병원에서 몇 번 화장실을 갔는지 체크해오라고 했다. 내 기억으로는 대략 7번 전후였던 것 같다. 나중에는 X꼬가 쓰라렸다. ;;;

약을 다 먹으면 시간상으로 1시간이 딱 된다. 물론 약을 만들고 역해서 못먹었다거나 여러 이유로 시간이 조금 지체됐을 수도 있다. 아무튼 계산상으로는 1시간이 다 됐을 것인데 이 때 준 약인 가소콜액 10ml 2개를 모두 먹는다. 이 약은 딸기맛이 나는 시럽으로 무슨 기포를 없애주는 약인가 그렇게 기억된다.

 

 

오늘은 대장내시경 전 약간 걱정하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와

먹어야 하는 약 중에 내가 경험한 원프렙 1.38에 대해서만 언급해봤다. 이게 왜 1.38이냐면 컵의 점선까지 따르는 물의 양이 230ml 이다. 약 넣어서 2잔, 물만 따로 4잔을 먹어야 하는데,  230 x 6 = 1380 이기 때문에 1.38 이라고 이름지은 것 같다. 다음은 대장내시경을 받고온 후기와 상태,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 따로 포스팅을 간략하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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