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대장내시경 후기 2 수면 내시경 후기와 가장 힘든 점

퓨어리1 2023. 10. 27. 18:15

1편에 이어 2편을 작성해본다. 최대한 간략히 쓸 예정이다.

위, 대장내시경을 하는데 있어서 동시에 마취(진정)이 된 상태에서 하니 그건 참 좋다. 그런데 병원마다 다를 수는 있으나 거의 따로 수면마취 비용을 받는다. 같이 한다고 비용을 한 번만 내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그럴 것이다.

 

아무튼 기본 건강검진들을 하며 돌아다니다가 이제 내시경 하기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 갑자기 주사실로 부르더니 손등에 주사바늘을 꽂기 위한 작업을 했다. 약간 따끔하다. 이걸 해야지 프로포폴이나 기타 약제가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이후 대기를 하다가 바로 침대에 누우라고 하고 어떤 자세를 알려준다. 이후 이런 저런 질문을 간단히 하더니 이내 의식이 없어졌다. 보통 다른 병원에서는 숫자를 센다던가 뭐 얘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내 기억에는 그런 건 없고 그냥 마취를 한 것 같다. 아니면 이제 마취합니다 정도를 했던 것 같기도 하고 ^^;;

 

 

갑자기 정신이 들고 나를 깨운다. 따로 처치실, 회복실로 옮기진 않고 내시경을 한 그 장소 그대로에서 누워있다가 나왔다. -_-;; 그래서 회복실로 가는데 조금 머리가 띵하고 어지럽다거나 이런 것은 크게 느끼진 못했다. 물론 약간 어지러움증은 있긴 했지만... 대단히 큰 문제는 아니었다. 이후 의사 진료를 본 후 대장에 용종이 몇 개고 위가 어떻고 이런 얘기를 들은 후 다음주에 오라고 하여 수납하고 병원을 나왔다.

 

여기까지가 내시경 후기인데, 1편에서 얘기한 것처럼 나는 태어나서 내시경 검사를 한 번도 하지 않아서 많이 걱정을 했다. 결과가 안좋을까봐 걱정, 비용이 많이 나올까 걱정, 못깨어날까 걱정, 아플까봐 걱정 등등...  그런데 이런 걱정들은 필요없고.. 

 

내시경, 특히 대장내시경의 어려움을 얘기해본다.

각 병원 등에서 3일 전부터 식단을 어떻게 하라고 안내문을 줄 것이다. 그대로 해야된다. 그런데 1편에서처럼 다수의 사람들은 별로 그대로 지키지 않는 것 같다. -_-; 미스테리한 일이다.  병원에서는 2차례 전화 및 문자를 주면서까지 엄청 강조하던데...   심지어 병원에 물어보기도 했음.   우리 회사에서도 많이 여기서 하는데 내일 내시경 받아도 오늘 어제, 다 나랑 같이 밥 잘만 먹던데? 이렇게..       병원 건강검진 안내해주는 사람은 그럴리가 없다며~ 절레절레 ㅎㅎ;

 

암튼 나는 나름대로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다. 따라서 검사 2일 전까지는 김치, 라면, 술 등 다 못먹긴 했지만.. 찾아보면 먹을거리는 꽤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1일 전부터다. 이 때는 흰 죽, 미음, 카스테라 등 별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없었는데, 카스테라와 커피를 먹었지만 엄청 힘들었다. -_-; 검사를 하기 전에 약과 물을 먹는 것, 설사를 하며 쏟아내는 것.. 이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 물약이 맛이 없다. 처음엔 레모네이드같긴 하지만 결국 먹다보면 맛이 없어지고 역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그나마 원프렙이 가장 맛있을 듯 ;;;  내시경이 끝난 후에도 대부분 용종 제거를 할 것이다. 용종이 없다면 그나마 괜찮은데, 용종 제거를 했다면 몇 시간동안은 안먹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이후 식사도 약간 제한된다. 첫 날부터 죽을 먹으라고 할 수도 있고 다음 날부터 먹으라고 할 수도 있다.

 

용종이 1~2개 3~4개, 5개 이상일 수도 있다. 또 3mm 1mm 7mm도 있고 2cm도 있을 수 있겠다. 다양한 내용들 때문에 아무튼 병원에서도 음식을 조심하도록 강조하는 것 같다. 역시 나름대로 잘 따르려고 하고 있다. 1~2일 정도만... 

 

가장 힘든 부분은 이것들이다.

내시경을 하기 전에 약을 먹고 쏟는 행위와 3일전, 1일전, 대장내시경 후까지 음식과 식단조절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음식 조절을 제대로 한다면 참 힘든 일이다. 실제로 내시경은 하루 오전만 진행하지만 밥을 제대로 먹고싶은대로 못먹는 것은 4~6일 이상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에도 말 안듣고 괜찮다는 사람들...  내시경 후에 끝나고 친구랑 고기에 술마셨다는 사람부터 다양하게 있겠다. 하지만 나는 처음이라 조심스럽게 해보려고 했다.

 

휴~ 아무튼 위, 수면 대장내시경 후기는 이것으로 두 번째 마무리를 하며 끝낸다. 별 이상이 없었으면 하고 이상이 있더라도 뭐 대장 것은 제거 했고 위는 이상이 있으면 (헬리코박터 등) 약을 먹으면 되니깐.... 그나마 무거운 마음이 없어진다.

하.. 거의 술을 매일 먹기도 했고, 주 3~4일 정도는 가볍게라도 먹었는데...   강제로 음주를 못하게 됐다. 배가 많이 나왔는데 상당히 들어갔다. -_-;;; ㅋㅋ

 

쿨하지 않고 나처럼 걱정 많은 사람들은 내 글을 보고 별거 아니라고 얼른 했으면 좋겠다. 물론 밥 조절하고 이런 것은 상당히 힘이 들기도 하지만 내시경 자체는 수면으로 하면 고통 전혀 없다. 이것만 알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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