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위 내시경 후 헬리코박터균 양성으로 제균치료 및 요소호기 후기 썰

퓨어리1 2023. 12. 28. 10:40

저번에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후기를 남긴 바 있다.

 

https://fury1.tistory.com/154

 

대장내시경 후기 1 식이조절과 원프렙 1.38 후기

최근에 대장내시경과 위내시경을 진행했다.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개인적인 내용과 후기 정도를 남겨보려고 한다. 이 글은 위, 대장 내시경을 처음 받아보는 사람이나, 왠지 모를 엄청난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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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ury1.tistory.com/155

 

대장내시경 후기 2 수면 내시경 후기와 가장 힘든 점

1편에 이어 2편을 작성해본다. 최대한 간략히 쓸 예정이다. 위, 대장내시경을 하는데 있어서 동시에 마취(진정)이 된 상태에서 하니 그건 참 좋다. 그런데 병원마다 다를 수는 있으나 거의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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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결과는 진작에 알았지만 그동안 포스팅은 따로 하지 않았고 오늘 마지막 병원 진료를 마치고 후기를 남겨본다.

 

위 / 대장 내시경 후 위내시경 결과에서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했다.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뭐 어쩔 수 없으니 의사의 말을 들어본다. 어떤 종이 한 장을 주면서 제균치료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사는 세균으로 산도가 강한 위에서도 살아남는 강려크한 놈이란다. 비감염자에 비해 감염자가 위암 및 위궤양을 비롯한 관련 증상 발병율이 높다고 하고 우리 나라에서는 많은 양성 비율이 있다고 한다. 식습관 등의 원인으로 보여진다. 암튼 약을 처방해줬고 2주치를 줬다.

 

여러 후기와 주변 등 알아보니 병원마다 1주치를 주는 곳이 있고 2주치를 주는 곳이 있다. 요즘에는 1주치로는 내성 등의 문제로 제균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나보다. 아무튼 나는 2주치 약을 받았는데 약봉투가 엄청 빵빵해졌다. 약은 총 3개로 내가 받은 약은 다음과 같다.

 

에스원엠프정40mg이라는 프로톤 펌프 저해제

종근당아목시실린캡이라는 페니실린계열 항생제

클리스로정500mg이라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잘 기억은 안나는데 약은 하루에 2번 아침, 저녁 식후에 먹었고 알약은 한 번 먹을 때 총 4개로 기억한다. 병원마다 각각 처방 해주는 방식은 다 동일하지만 약의 종류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나는 퀴놀론계 항생제에 부작용이 있는 몸이라서 물어볼 때 얘기하니 위와 같이 처방해줬다.

 

나는 보통 아침을 잘 안먹고 먹어봐야 출근해서 에너지바나 빵조각 등 안먹거나 허기만 채우는데 이번에는 약을 먹기 위해서 꾸준히 아침을 먹었다. 빵이라도 제대로 구입해서 먹거나 컵라면을 먹는 등 아침은 꼭 챙겨먹었다. 그리고 저녁도 잘 먹고 약도 꾸준히 먹었다. 나는 거의 매일 술을 먹는 사람인데, 매일 먹지 않더라도 주 3회 정도는 먹는다. 술을 좋아하고 아마 알콜 의존일지도 모르겠다. ㅡ.,ㅡ;;  하지만 소주를 1~2병씩 먹고 그러진 않고 맥주 1~2병이나 막걸리 1병 정도를 보통 먹는다. 술을 좋아하는 것에 비해 주량이 약하다. ;;

 

어지간해서는 약을 먹지 않으려고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서 약을 먹게되면 열심히 먹는데, 특히 이번에는 더더욱 열심히 잘 챙겨서 먹었다. 이유는 항생제기 때문에 먹으라고 하는 만큼 잘 맞춰 먹는게 중요한 것 같다.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먹다 말다 자기 멋대로 하면 안된다고 많이 들었다. 또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후기들도 많이 살펴보기도 했다. 아무튼 항생제기 때문에 좋을리는 없겠지만 구역이 난다거나 몸이 아주 힘들고 이런 것은 없었다. 다만 원래도 설사를 조금 하지만 설사가 좀 더 나왔다는 것과 입안에서(또는 목쪽에) 쓴맛이 느껴지는 정도였다.

 

후기를 보니 이렇게 약을 열심히 먹어도 제균치료가 되지 않아 2차 치료까지 받는 사람들도 존재했다. 2차 치료는 병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하루에 3~4번 약을 먹고 약도 종류가 엄청 많이 늘어난다고 한다. 난 도저히 그렇게 못먹을 것 같아 열심히 먹었다.

 

얘기가 길어지는 것 같아 빨리 넘어가자면 약을 처음 먹기 시작하면 끊으면 안되기 때문에 열심히 지켰고, 약은 총 14일동안 복용했다. 총 6주 플랜인데 약을 먹는 그 순간부터 2주간은 하루에 2번씩 약을 먹고, 약을 다 먹은 후 정확히 4주가 된 후에 최소 4시간 이상 금식(물, 흡연 포함) 후 병원에 내원하면 된다. 치료를 위해 최소 한 달 반이 걸린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오늘 금식 후 병원에 내원했다. 접수하고 기다리니 어떤 알약을 하나 주고 종이컵에 물을 따라준다. 물도 엄청 조금 줬다. 근데 먹고나니 목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간호사 또는 조무사인 그 직원도 혹시 목에 걸리지 않았냐고 물어보더라. 암튼 한 번 더 물을 조금 더 먹고 약 15~20분정도 앉아서 대기했다. 역시 프린트물로 안내가 되어있었는데, 숨은 코로만 쉬고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이후 어떤 비닐 포장같은 작은 것을 들고와서 불라고 했다. 비닐봉지처럼 바스락거리는 그런 비닐이 아니고 스틱같은 건데... 아무튼 풍선 불듯이 세게 20번을 불라고 했다. 그렇게 다 분 후에 의사 진료를 보니 다행히 균 검사시 음성이라고 했다.  (진짜 음성인지는 신뢰는 잘 안되긴 하지만 ;;;)

 

정리를 하자면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사는데 지독한 놈이다. 그리고 이걸 위내시경 등으로 발견하는데 발견하면 균을 없애는 제균치료를 해야 한다. 방식은 항생제를 먹는 것이고 1~2주 동안 먹는데 조금 고역일 수 있다. 다 먹은 후 4주 뒤에 병원에 금식 후 내원하면 되고 호 부는 방식으로 균이 있는지 확인을 한다. 이런 검사를 UBT(Urea Breath Test)검사라고 한다고 적혀있었다. 우리말로는 <요소호기> 검사라고 하는 것 같다.  이후 음성이면 종결이고 여전히 양성이면 2차 제균치료를 해야 한다. 물론 본인이 안한다고 하면 안해도 된다. 강제는 아니니까.. 2차는 지독하게 힘들다고 알고 있고,   이건 인터넷으로 후기 등 알아본건데 만약 2차에서도 제균치료가 안됐다.... 그러면 3차 치료로 가는데 이건 더 더 더 힘들다. ㄷㄷ 거의 죽을 것으로 보임. 그래서 의사들도 3차 치료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글쎄 모르겠다.

 

암튼 약간 스트레스도 많았고 술도 못먹고 치료가 잘 될지도 의문이었는데, 결과검사는 1차 치료에 제균이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약만 먹고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니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긴 하지만 사람에 따라 힘들 수도 있겠다. 

 

그 외에도 내 건강에는 문제들이 많지만... 이번 최초 위, 대장 내시경의 걱정과 두려움(?), 이후 결과들까지 일단락됐다. 그럼 이상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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