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 전업은 물론이겠지만 내가 한가한 직장에 다니더라도 투잡 대리 1~2건 타기도 어렵거니와 피곤하다.
아래는 그 내용을 길게 헛소리한 것임.
대리운전을 몇 번 했는데 열 번도 안되는 것 같은 시점에서 내 생각을 작성해본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처한 환경도 다르고, 적극성이나 의지 등이 다르기 때문에.. 그냥 이런 사람이 있나 이렇게 보면 된다.
나는 회사에 다니지만 월급이 너무 적어서 늘 그만두자, 투잡을 하자 생각만 하다가 2023년에 처음 시작해봤다. 겸업이 안되니 고용보험이 어쩌니 고민이 상당히 많았지만.. 특별히 통보되진 않는 걸로 결론이 났고, 뭐 설사 통보된다고 나를 해고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며, 해고되면 할 수 없다. 상관없다. 나는 투잡이고 출퇴근 시간이 나름 일정하다. 집과 회사도 도보로 걸어다닌다. 사무직에 평소 업무가 과중하지도 않다. 물론 나는 운동같은 걸 잘 안하고 체력이 약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얘기를 왜 하냐면 대리운전일을 해보니 계속 피로가 누적되는 것이 사실이였다. 심지어 새벽까지 하는 것도 아니고 대리운전을 안한 날이 많았음에도 말이다. 사실 사무직이든 현장직이든 본업만 열심히 하고 조금 늦게 야근을 한다거나 쉬는날이 없이 일이나 다른 개인적인 일이 있어도 그게 누적되면 피로가 오기 마련이다. (아니 솔직히 나는 현장이나 외부에서 일한 후에 투잡은 못할 것 같다....) 하물며 투잡이라고 뭐를 한다면 처음에는 할만한데 나중에는 피곤해진다.
다음은 대리기사의 수와 콜 수의 문제, 단가의 문제, 거리의 문제 등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이다.
일단 본인이 6시 칼퇴근하는 사람이라도 (칼퇴근을 못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실제 대리운전을 하려면 7시 ~ 9시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본인 밥 등 끼니도 체크해야 하고, 퇴근 시간에는 대리운전 콜이 거의 없다시피한다. 설사 있어도 퇴근시간이기 때문에 차가 많이 막힌다. (해본적은 없다)
그리고 대리운전 카페 등을 많이 보면 대리기사가 너무 많다, 전국민 대리기사화다, 어쩌고 저쩌고 내용의 글이 많다. 나도 동감하는 바이고 내가 대리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진짜 다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또 콜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없어진 것 같고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겠지만 절대적 기준으로 보면 2023년에 들어오면서 콜이 많이 줄은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과거에는 콜 창에 10개씩 쌓여있고 그렇진 않은 것 같고, 과거 글들을 봐도 콜이 있네 없네는 늘 나오는 얘기)
또 나는 초보기 때문에 어디가 좋은 동네고 금액이 괜찮은지 잘 알지 못한다. 또 길안내는 네비가 해주는 것은 맞지만 실제 몇 번 대리운전을 해보면 손님이 원하는 길로 가야하는데, 본인이 길눈이 어둡거나 잘 안가본 곳을 버벅거린다면 손님과 약간 마찰이 있을 수도 있다. (째려본다거나 궁시렁 거린다거나 등등) 나도 어느 동네가 어디 붙어있는지는 꽤 잘 아는 편이고 지도 보는 것도 어렸을 때부터 현재까지 좋아하지만 실제 거길 가보지 않으면 네비에 의존해서 가야한다. 그래서 잘 모르는 동네, 어느정도 알더라도 카카오맵 등 지도를 먼저 확인해보는 습관이 있는데, 미리 그거 확인하다가 콜을 다 놓치고 만다.
더 하고싶은 얘기가 있지만 나도 요즘엔 콜을 못잡고 안잡고 해서 며칠 못탔기 때문에.. 다음에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고 결론적으로 오늘 하고싶은 얘기는 이거다.
1. 본인이 9-6, 10-7 사무직 등 아주 일이 널널하다고 해도 막상 대리운전을 시작하거나 대기하거나 콜창을 바라보고 있는 등 시작하면 신경도 많이 쓰이고, 실제로 1개만 갔다가 전철, 버스로 집에 복귀해도 그게 쌓이면 겁나게 피곤해진다.
2. 뭐 전업, 겸업, 가벼운 마음으로 하든지, 이거 없으면 안되는 생활전선에 투입한 사람인지 각 상황과 입장에 따라 일에 대한 태도나 간절함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름
3. 나같은 알바 또는 투잡, 겸업 이런 사람들은 전략을 잘 세워야한다. 그렇지만 전략도 콜이 있어야 전략이지, 콜도 없는데 똥콜에 아무거나 잡아 1만원 1.5만원이라도 벌어야지 생각이 들게 된다거나
나처럼 여기는 어디고, 금액은 얼마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가는 콜이 없어진다. 빨리 누르려고 해도 알람 소리만 나고 보이지 않는 일도 매우 흔하다.
4. 3번과 같은 내용이지만.. 만약에 내가 서울 동쪽 어딘가에서 남양주 어딘가 콜을 받았다고 치자. 보통은 먼 곳이다. 평내나 진접, 장현, 오남 이런 곳을 말하는 것이다. 콜을 수락한 시간은 대부분 8시반에서 10시 30분 사이가 많았는데 막상 그 동네를 가면 나오는 콜이 없다. 있다고도 하는데, 쉽지 않다. 그럼 결국 상봉이나 강변쪽으로 오는 버스를 1~2번 타거나 환승해서 4호선을 타고 오면 되는데 그렇게 서울 동쪽으로 다시 복귀하려면 시간이 또 많이 소요된다. 결국 콜 잡는 시간에 갔다가 콜이 없어서 다시 복귀하여 원점으로 온다면 그 시간이 2시간~4시간 정도 걸린다 (대기 포함)
중요사항은 진짜 경력도 많고 잘 타고, 머리회전도 잘 되고, 이것저것 탈것도 이용하고 대단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뭐 그에 대한 평가나 댓글은 말도안된다는 등의 내용도 있긴 하지만..
처음 대리시작하면
나는 뭐 한 두콜만 타고 널널하게 할거야~
나는 멀리 가는 것만 잡을거야, 나는 동네 삥바리콜이나 가까운 서울 내에만 몇 개 하고 집에갈거야.
그러나 시작하면? 울리지 않는 카카오와 티맵, 로지를 발견하고
대리해서 내가 받을 돈 기준으로 1만원이나 조금 넘는 콜들밖에 안남은... 그나마 그것도 없어져버리는..
그럼 혹자는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 그럼 가만히 있느니 그 1만원이라도 벌면 되는 것 아닌가? 뭐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내가 초보고, 이런저런 상황이 있고, 그 손님이 얼마나 취했는지, 정신나간 사람이나 진상인지 평범한 사람인지 알수도 없고, 나는 큰 차를 몰아본 경험도 거의 없는데 거기에 나는 2인1조나 퀵보드, 휠 기사가 아닌 뚜벅이...
차가 모하비라든지, 아무튼 대형 SUV나 G90 같은 차가 나온다면? 뭐 못할건 없다.
BMW 3,5,7시리즈, 벤츠 E, S 클래스를 포함한 여러 중대형 세단이나 대형 SUV, 스포츠카 (그건 안탐)
동네도 잘 모르고 아파트도 아닌 어디 이상한 빌라(주차할 곳이 없거나 마땅치 않은)나 길거리에 대라든가
아주 좁아터진 어딘가에 평행주차로 대라든가 한다면?
야~!! 너가 운전을 못해서 그런거 아니야? 라고 한다면 뭐 인정하겠다.
아무튼 저 위험부담을 모두 갖고 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투잡의 경우는 더더욱..
전업인 분들도 저런 그지같은 건 다 안탄다. 사실 카페 등 커뮤니티의 중론은 몇 개 있는데
전업이나 로지 기사들이 버린 콜들(바닥콜) 타지말아야 한다는 주장. 그리고 그걸 키워서 가겠다 라는 생각.
그러나 카카오나 티맵이 각각 제휴콜, 오픈콜 등을 운영하며 콜마너와 로지 등의 콜이 서로 왔다갔따 해서
결국 투잡이거나 뉴비인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막 탄다는 생각.
그렇게 하니 고객들은 그게 정단가인줄 알거나 이렇게 하면 누군가는 타겠지 하는 등의 생각으로 더더욱 대리운전 비용이 오를 생각을 안한다. (오히려 떨어진다) 등등의 말들이 많다.
애초에 콜도 별로 없는 것도 맞지만.. 도착지가 이상하거나 도박/모험을 좀 해야하는..
거기다 나같이 투잡에 뚜벅이들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 내가 집에만 있으면서 콜을 잡으려고 하는 것도 있지만, 나가봐야 집 앞 지하철역 + 먹자골목 등 어차피 인근이다. 굳이 강남역이나 신사동 종로 등으로 안가서 그런 것일까? 그것도 솔직히 반반인 것 같다.
같은 얘기를 계속 반복하는 것 같으니 이번 포스팅은 대략 그렇고 그런 생각이라는 것을 떠들어봤다. 나중에 콜 수행을 또 하게되면 포스팅을 작성하고
아직 개진상은 못만나본 것이 다행이지만.. 약간 거시기한 것들이나 특이사항들이 있었는데 그것들도 올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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