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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구경

도봉산 등산하다 등산화 벌어져 하산한 썰

by 퓨어리1 2022. 11. 17.

2022년 10월 중순 ~ 말 쯤에 혼자 도봉산에 올라갔다. 예전에는 같이 가기도 하고 혼자도 많이가고 회사에서도 가고 했는데, 코로나 직전 몇 년 전부터 등산에 갈 일이 없어졌다. 또 코로나 중간이나 현재도 그렇다. 아무튼 그 전에 갔을 때 구입한 등산화다. (10년 전 후)

 





등산화는 캠프라인 회사 제품으로 이름이 애니스톰인가 아마 그럴 것이다.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중등산화로 갑피도 두껍고 누벅(?)으로 된 제품인데, 등산을 한 20번도 안가서 그런지 상태 및 밑창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오랜만에 뭔가 꽂혀서 등산에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많은 산을 고민하다가 도봉산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입구까지 올라가는데도 별 이상징후는 없었다. (도봉산역 코스)

이윽고 길이 나뉘며 많은 사람들이 가는 코스(좌회전), 포대능선을 포함한 Y계곡, 다락능선으로 갈 수 있는 코스(우회전)이 나와 사람이 별로 없고 일부러 험한(?) 코스로 향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시간대가 점심시간으로 좀 늦어서 그런지 아주 한산하고 사람이 거의 없다 시피했다. 근데 그 때 신발을 보니 약간 틈이 벌어진 것을 처음 봤다. 하지만 이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계속 올랐다. 중간중간 찍은 사진이다.

 

 



썰이 너무 길어지고 재미가 없으므로 결론을 향해 가겠다.


은석암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다락능선이 나올만한 위치까지 갔는데, 신발이 상태가 아주 안좋았고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봤으나 결론은 더 올라가면 나 구조요청하거나 맨발로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 그 시점부터 하산했다. 운이 좋게도 신발이 완전 들뜨고 너덜너덜해지기 직전이었는데 그래도 탐방지원센터 까지는 겨우 내려왔다. 참 운이 좋다.
물론 신발은 만신창이지만 내 얘기는 아예 밑 창이 벌어지거나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거다.

 

 

 

 


그렇게 지하철 역에 도착 + 지하철 탑승 + 도착역 하차.. 이 때 드디어 신발이 벌어졌다. 질질끌며 가는데 어떤 아줌마가 신발 떨어졌어요? 하고 웃으면서 가더군 ㄷㄷㄷ
내 생각에 등산화 끈이 두껍고 길기 때문에 그걸로 묶으면 되겠다는 기막힌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집에는 겨우 왔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많은 분들이 이미 이용하고 있는 방법이었다. -.-;

이전에 인터넷 어디선가 캠프라인 (K2 등등) 밑 창 교체가 가능하다는 기억이 나서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 나와있다고 해서 검색해봤다.




캠프라인 기준으로 https://campline.co.kr/as/as 이곳에서 자세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최근에 가격이 인상됐다고들 한다.
결론은 인솔(밑창)을 뺀 후에 부산에 있는 공장으로 보내라. 금액은 조금씩 다르지만 5~6만원 정도가 발생할 것이다.
뭐 이런 내용이다.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미 다 알고 있을 내용이지만 혹시 몰랐던 사람들이라면 참고하면 좋겠다.
문제는 너무 오래된 등산화는 밑 창을 갈지, 새로 구입을 할지 잘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고어텍스 기능의 상실 혹은 감소 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안내한다. 그리고 중등산화가 아니라 저렴한 등산화, 트래킹화를 구입해도 되기 때문에 무조건 창갈이를 하는 것이 좋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제조사에서 가능하다고 해서 100% 창갈이가 되는 것도 아니다. 상태가 너무 안좋거나, 여러 정황상 교체가 안되는 것도 존재한다. 일단 보내보는 수밖에... 그러나 나는 등산을 또 당분간 안갈 것이기 때문에 ㅋㅋ 그냥 일단 신발장에 넣어놓고 내년 봄이나..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오랜만에 간 단풍철 등산이었는데, 이런 썰이 있다는 것을 끄적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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