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서칭 중 알게된 오락실이 하나 있다. 한 번 가볼까 하고 생각만 하다가
특별한 일이 없는 어느 늦은 오후에 방문을 진행했다.
이 오락실의 특징은 3개로 볼 수 있는데
요즘 아예 찾아볼 수 없는 그 옛날 100원 요금의 오락실이라는 점,
사장님이 미모의 사장님(이라고 붙어있음)이라는 점,
오락실로 수익을 벌 수도 없지만.. 일종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미끼(?) 상품같다는 점이다.
위치는 위와 같다. 청량리역 6번출구로 나와 이동하면 되고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해당 정류장을 조회해본 후 버스를 타고 이동해도 된다. 아트포레스트라는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다. 참고로 여기서 다루진 않지만 오락실 말고 청량 영화관이라는 것도 운영하고 있다.
입구의 모습이다.
디자인이 거의 90년대 중반 정도의 느낌이 난다. ;; 일부러 이렇게 해놓은 것 같다. 문구 역시.. 아주 오래된 그 시절의 감성을 담으려 한 것 같다.
당시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을 구석 한 고세 인테리어를 했다. 삼성 비디오, 소형 브라운관, 패밀리 게임기, 게임팩, 비디오테이프 등.. 저런 것은 거의 게임쇼나 전시회 등의 레트로 상점에서나 볼 수 있을만한 물건이다.
게임은 100원이 맞는데, 펌프잇업과 EZ2DJ 등의 게임은 100원인지 그것보다 비싼지는 확인 못했다. ^^; 아마 더 비쌀 것으로 보인다.
아래 펌프인데.. <촌철살인>과 같고 T발놈과 같이 팩트폭행을 예쁜 글씨로 적어두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ㅋㅋ 여기도 촌철살인 T발 멘트 또 있다.세게 밟는 사람 특) 왕초보나 점수가 낮다고 한다. ㅋㅋ 이 기계는 내가 갔을때는 점검중이었다.
사실 나는 던전드래곤.. 풀어서 던전스 앤 드래곤즈 섀도우 오브 미스타라(?) 이걸 하러 간건데, 이 기계도 점검중이라 전원이 OFF였다. 아쉬웠다.. 흠..
어떤 게임들이 있었냐면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너무 길어져서.. 이 외에는
테트리스, 보글보글(버블버블), 파이널파이트, 캐딜락 다이노소어, 쓰리원더스, 호혈사일족2, 수왕기, 사이드 암스
스트리트파이터2 대쉬, 런앤건2, 세이부 축구, 테크모 98, 철권 태그, 철권3, 버추어 파이터, 선셋 라이더스, 카발2
라이덴1.. 사진은 못찍었지만 킹오파가 94, 99 2개 있었고 아랑전설 1개, 사무라이 쇼다운이 2개가 있었다.
그 외 더 있긴 했는데.. 대략 이정도다. 그리고 오락실 노래방(오래방)과 사격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건 그냥 컨셉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을 이용할 때 수칙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사장님을 괴롭히지 말라고 한다. 사장님은 그 예전 오락실 주인 아저씨가 앉아있을만한 방이 하나 있던 것처럼
안에 들어가서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동전이 없다거나 가끔 사장실을 똑똑 두드리는 사람들이 있을 때 나와서 활보한다.
예쁘긴 한 것 같다. ㅎㅎ
사장님 이름이 이청량 사장님인가 그렇다. 물론 당연히 가명이겠지.. 아트포레스트 직원분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후기와 결론>
원래 시간이 많이 지났어도 오락실이 곳곳에 있었고 현재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앉아서 하는 게임기가 많이 놓여진 오락실은 많이 사라졌다. 2010년이 한참 지난 후에도 이곳 저곳 많이 있었지만 없어지고 리듬게임과 철권을 중심으로, 스티커사진과 인형뽑기 가챠 등의 기계가 있는 오락실로 많이 변했다.
더욱이 가격이 100원이라는 건 그냥 대놓고 공짜라는 얘기나 다를 바 없다. 서두에 말했지만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런 컨셉으로 운영을 하는 것 같다. 방문하는 사람들의 나이대는 30대에서 50대 사이인데 대략 40대 정도로 보이는 사람이 많았고 오덕같은 사람도 일부 있긴 했지만 추억을 생각하며 온 사람들, 친구, 여친, 부인, 가족과 함께 온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많았다.
추억을 떠올리며, 가족(아이들)과 한 두번 정도는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어차피 MAME 등으로 집에서 게임을 할 수 있고 월광보합 등의 게임기도 있긴 한데... 애초에 이런 게임을 잘 안하기도 하고.. 그러나 오락실 세대의 사람들은 당시의 추억과 향수를 위해 한 번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영업시간은 평일 8시까지, 주말 9시까지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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